세벡 SR 실험복 1화
반드시 제가 지워보이겠습니다!
구매부‐Mr.S의 미스테리 샵
──────────────
Mister S's Mystery Shop
》세벡
음? 거기에 있는 건 실버인가.
구매부에서 뭘 하고 있지?
》실버
아아……세벡…….
먹을 거라도……사러 온 건가……?
》실버
정말로 대식가로군…….
》세벡
네 놈! 또 걸으면서 꾸벅꾸벅 졸고 있군.
말레우스 님의 신하라면, 정신 바짝 차려라!!!
》실버
……그래서, 뭔가 졸음을 깨는 것을……
사러………쿨ー……
》릴리아
이런, 너희들.
드문 일이로구나, 이런 장소에서 둘이 모여서.
》세벡
릴리아 님이야말로!
무슨 일이십니까, 쇼핑이십니까?
》실버
당연하잖아……여기는 구매부고,
달리 뭘 하러 오겠나……….
》세벡
시, 시끄럽다! 사소한 잡담이다……!
》릴리아
둘 다 활기 넘쳐서 좋구나.
》세벡
크흠…….
그래서, 릴리아 님은 무엇을 사셨습니까?
》릴리아
말레우스가 출출하다고 해서
감자튀김 이라도 사려고 해서 말이구료.
》세벡
도, 도련님도, 간식을 원하는 일이
있으시군요!?
》릴리아
고 녀석도 한창 성장 중인 학생이잖느냐.
쉬는 시간에 핫스낵 정도는 먹는다네.
》릴리아
봐라, 맛있어 보이잖느냐.
》세벡
따끈해서 맛있어 보입니다만……
평범한 소금맛으로 하신 거죠?
》릴리아
무슨 소리인 게냐?
》실버
여기 구매부에서는 요즘 여러가지 맛이 나는 소스로
양념 할 수 있습니다.
》실버
바비큐, 칠리 소스, 버터……그 외에도
아버지가 좋아하실 만한, 특이한 맛도 있어요.
》릴리아
호오, 재미있구나. 좋아, 나도 소스를
받아 오지. 말레우스는 어떤 맛을 좋아할런지……
》세벡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릴리아 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릴리아
오오, 부탁하겠네 세벡.
》실버
……엄청난 기세로 뛰쳐나갔네요.
》세벡
릴리아 님, 받아 왔습니다!
여기서 뿌려 버립시다.
》실버
평범한 케첩이잖나.
괜찮은가? 그 밖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세벡
도련님은 감자 튀김에는 케첩을 뿌리는 걸 좋아하실 것이다.
요전날, 점심 식사 때에 심부름을 시키셨다.
》실버
너……사소한 것까지 잘도 기억하고 있군.
》세벡
당연하지! 주군의 음식 취향을 파악하는 것도
신하의 본분.
》실버
그렇다고 해도 감자 튀김에 뿌리는 소스
취향까지 기억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만…….
》세벡
무슨 소리냐! 도련님이 매일매일을 쾌적하게 보내시게
하려면 빠뜨릴 수 없는 정보다!
》세벡
항상 생각하지만 네놈, 신하로서의 자각이
부족하지 않은가!!!!???
》릴리아
요 녀석 세벡, 조금 목소리를 줄여라.
다른 손님에게 민폐이지 않느냐.
》세벡
하지만 릴리아 님!!!!!!
》말레우스
릴리아, 슬슬 수업이 시작된다만……
》말레우스
이런.
》세벡
도, 도련님!? 면목 없습니다, 제 부주의로 인해
부딪혀버려서……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말레우스
아니, 괜찮다.
》실버
아……말레우스 님.
가슴팍에 케첩이 묻었습니다.
》말레우스
응?
……아아, 세벡과 부딪혔을 때 묻은 것인가.
》말레우스
실험복이 하야니까, 얼룩이 눈에 띄는구나.
》세벡
저는 무슨 짓을……! 죄송합니다!!!
곧바로 마법으로 깨끗하게 만들어 보일테니!!
》세벡
하앗!
》실버
……얼룩이 퍼졌을 뿐인 것 처럼 보인다만.
》릴리아
세벡, 너는 아직 세척마법을
안 배웠잖느냐.
》세벡
하, 하지만, 도련님의 옷을 더럽힌 채로
둘 수는 없습니다!
》세벡
도련님! 그 얼룩, 반드시 제가 지워보이겠습니다!
실험복을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말레우스
흠……벗으면 되는 건가?
》말레우스
자.
》세벡
만회할 기회를 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럼,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실버
앗, 어이……!
》말레우스
내버려 둬라, 실버.
》실버
괜찮으십니까?
저 정도의 얼룩, 두 분의 마법으로라면 순식간에 지울 수 있는 것이 아닌지?
》릴리아
그렇지. 하지만……
》말레우스
세벡이 꽤나 의욕이 넘치고 있으니 말이지.
맡겨보지.
》실버
……두 분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러면, 저는 갈아입을 실험복을 가지러 다녀오겠습니다.
》실버
다음 수업에서 필요하시니까, 입고
계셨던 거죠?
》말레우스
아아. 잘 부탁하지.
복도
──────────────
Interior Hallway
》세벡
큭……! 아무리 마법을 걸어도
실험복이 깨끗해지지 않아……
》세벡
어떻게 해서든 이 실패를 만회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아줄
무슨 일이십니까, 그렇게 큰 목소리를 내고…….
》아줄
확실히 당신은, 디어솜니아 기숙사의 세벡 지그볼트
씨 였지요. 뭔가 곤란한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세벡
너는, 옥타비넬 기숙사의……
아무 것도 아니다, 가던 길 가라.
》아줄
이런, 모처럼 친절하게 말을 걸었는데.
》아줄
……뭔가요, 그 실험복.
붉은 얼룩이 심각하네요.
》세벡
아,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고 있잖아!
네놈에게 의지할 일 따윈 없어!
》아줄
그런가요……그건 유감입니다.
마침 얼마 전에, 좋은 세제를 개발했습니다만.
》아줄
아무리 심한 얼룩이라도 확실히 지워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세벡
뭐라고……!?
》아줄
하지만, 세벡 씨에게는 시험해 달라고 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아아, 유감이네요.
》아줄
그럼, 저는 이제 옥타비넬 기숙사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세벡
기, 기다려!
》아줄
이런? 세벡 씨, 아직 뭔가 볼 일 이라도?
》세벡
큭……
그, 세제 이야기다…….
》아줄
네, 뭔가요?
목소리가 작아서 안 들립니다.
》세벡
네, 네가 개발했다는 세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고 있다!
》아줄
과연, 간단한 일이지요.
이야, 마음이 바뀌어줘서 기쁩니다.
》아줄
그럼, 저를 따라와 주세요.
》세벡
자, 잠깐 기다려. 어째서 장소를 옮길 필요가……
어, 어이, 내 이야기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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